최근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가장 크게 조정을 받은 일본도 PBR 1.1배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코스피는 여전히 1배를 넘지 못하고 있다. 올해 호황장을 누렸던 미국(2.5배)은 물론이고 중국(1.5배) 영국(1.6배) 독일(1.5배) 등 주변국 증시와 비교해도 코스피 PBR는 현저히 낮은 것이다.
동종 업계에서 글로벌 경쟁관계에 있는 우리나라 기업들을 비교해 보면 이런 현상은 더욱 두드러진다. 미국 정보기술(IT)업계 대장주인 애플은 지난 한 달간 주가가 8% 이상 조정받았지만 PBR(12개월 선행)는 4.3배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가 1.1배에 거래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삼성전자 주가가 그만큼 저평가돼 있는 셈이다.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 자동차 업종주가 상승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차 PBR는 0.6배 수준. 일본 증시에서 도요타가 1.3배, 독일 폭스바겐이 0.8배에 거래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현대차 주가 수준이 그만큼 낮다는 의미다.
일반적으로 PBR가 낮은 기업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이나 주가수익비율(PER)이 둘 다 낮거나 적어도 하나는 낮다. 한국 기업들이 낮은 PBR에서 거래되는 것은 그만큼 글로벌 경쟁사들에 비해 현재 수익성이나 미래가치가 떨어진다는 뜻이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포스코
[한예경 기자 /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