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토론은 아니었지만 이명박 정동영 후보는 매경지식포럼에서 잇따라 연설을 하면서 대결을 펼쳤습니다.
두 후보의 연설 스타일을 최중락 기자가 비교해 봤습니다.
방송기자 출신으로 뛰어난 언변을 자랑하는 정동영 후보의 연설은 호소형입니다.
중간 중간 손을 내밀거나 들어올리는 제스처와 함께 목소리 옥타브를 단계적으로 높이며 때론 절정에 이릅니다.
인터뷰 : 정동영 /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정동영이 꿈꾸는 나라와 이명박이 만들고자 하는 나라가 어느 것이 더 대한민국 국민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지 밤새도록 TV토론 해 볼 것을 제안합니다."-
특히, 정 후보는 방송기자 출신 답게 수사어구 표현이 다양해 기사화가 될 수 있는 화려한 어구를 사용합니다.
인터뷰 : 정동영 /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피도 눈물도 없는 시장만능주의를 원하십니까? 저는 약육강식의 정글 자본주의를 거부합니다. "-
일각에서는 뛰어난 달변과 호소가 다른면으로는 유머가 부족하게 보여 다소 딱딱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기업 CEO 출신의 이명박 후보는 충분히 설명하려는 설득형에 가깝습니다.
특히, 국내외에서 많은 비즈니스 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상대방의 마음을 읽고 분명한 약속을 하는 것은 강점으로 꼽힙니다.
인터뷰 : 이명박 / 한나라당 대선후보
-" 이제 뭔가 바뀌어야한다는 것 때문에, 제가 1주일 전에 안을 냈다. 힘이 생기면 꼭 하려한다. 교육개혁을 하려한다. "-
또한, 대중연설의 기회는 많지 않아 기교는 뛰어나지 않지만 연설 중간 중간 분위기를 띄우려는 유머는 청중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킵니다.
인터뷰 : 이명박 / 한나라당 대선후보
-"멀리 제주도에서 부터...제주도가 더 가까운가 비행기 타고(하하하)... 육지에서 오신 전남
하지만, 현장 분위기에 따라 연설시간 이 변동되고 때때로 말실수를 하는 것은 단점이라는 지적입니다.
이로인해 정동영, 이명박 두 후보가 TV 직접 토론에서 어떤 대결을 펼질지 벌써부터 큰 관심입니다.
mbn 뉴스 최중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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