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멘트 업계 1위인 쌍용양회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사모펀드 한앤컴퍼니가 선정됐다.
산업은행은 29일 쌍용양회의 매각을 위한 본입찰 심사를 진행한 결과 한앤컴퍼니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매각하는 지분은 산업은행과 신한은행, 서울보증보험, 한앤코시멘트홀딩스 등으로 구성된 쌍용양회 채권단이 보유한 주식 3705만1792주(지분율 46.14%)다.
한앤컴퍼니가 제시한 인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시장에서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7000억원대의 금액을 제시했으리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한앤컴퍼니와 채권단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확인실사를 거쳐 내년 1분기 중에 인수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그러나 쌍용양회의 현재 최대주주인 태평양시멘트(TCC)와 채권단 사이에 분쟁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은 매각 작업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 최대 시멘트 제조업체인 TCC는 쌍용양회 지분 32.36%를 보유한데다 채권단 보유 지분을 우선적으로 사들일 수 있는 우선매수권을 갖고 있다.
채권단은 TCC와 우선매수권 행사 가격과 매각 지분 범위 등을 놓고 협의해 왔으나 우선매수권 행사가 신속히 이뤄지지 않자 공개매각으로 전환했다.
이에 TCC는 우선매수청구권 지위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TCC는 최근 한 걸음 물러나 채권단 주식을 인수하겠다면서 채권단이 이를 수용하면 소송을 취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산업은행은 "이미 공개매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어 입찰을 중단하기 어렵다"며 예정대로 본입찰을 진행했다.
이에 TCC는 공개매각 절차를 인
지난 22일 채권단이 본입찰을 강행하자 TCC는 "매각협의회의 독단적이고 일방적인 공개매각 절차를 인정할 수 없다"며 "여러 투자가의 권리와 이익 보호를 위해 현재 진행 중인 우선매수청구권 확인 소송과 더불어 매각절차 중지를 위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법적 조치도 적극 취할 것"고 밝힌 바 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