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금융개발원이 지방우정청과 공조해 보험사기를 대거 적발해 화제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체국금융개발원은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보험금 과다청구 사례 등에 대해 선제적 기획조사를 실시해 100억원이 넘는 보험사기를 적발했다. 우체국금융개발원은 보험사기 대응을 위해 조사자 18명으로 구성된 보험사기 전담부서(SIU)를 운영 중에 있다. 외부 전문가 등을 채용해 보험사기 발굴에 주력해왔다.
우체국금융개발원은 지난 5개월동안 지방우정청에 직원들을 파견해 총 160여건의 보험사기를 찾아냈다. 이를 통해 절감한 예산은 약 12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966년 설립된 우체국금융개발원은 우체국금융사업에 대한 연구개발, 자금운용, 리스크관리 및 우체국보험금 심사, 조사 업무, 우체국 직원 대상 교육업무와 금융고객센터 운영업무 등을 담당하고 있다.
우체국금융개발원은 내년을 보험범죄 척결의 원년으로 삼았다.
특히 정부 3.0 패러다임 중에 하나인 ‘협업을 통한 일하는 방식 구현’으로 보험범죄에 강력히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우체국금융개발원이 이렇게 보험범죄 척결에 나선 것은 보험사기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전년대비 15.6% 증가한 5997억원에 달했다. 보험사기 혐의자는 9.4% 증가한 8만 4385명이었다. 특히 50대 이상 고연령층과 여성 계층의 질병관련 보험사기 비중이 늘어났다.
이런 보험사기는 결과적으로 보험료를 인상시켜 대다수 선량한 보험가입자의 피해를 초래하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우체국금융개발원은 정부소속기관 및 공공기관 간 협업을 통한 성과 창출뿐만 아니라 선량한 보험가입자의 권익 보
김홍일 우체국금융개발원장은 “정부3.0은 기관 운영 전 분야에 걸쳐 적용해야 할 기본 패러다임으로서 의미가 있다”며 “2016년에는 금융감독원, 경·검찰, 민간보험사 등 민·관 협업을 통해 보험사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박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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