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리츠(REITs)를 지배하는 모(母)리츠(허브리츠)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탄생했다. 모리츠는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사업을 하는 자(子)리츠를 편입하는 구조다. 모리츠가 추가로 자리츠를 편입해 자본금을 키우면 안정적인 공모 리츠가 될 가능성이 크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화성동탄2신도시 A-95블록과 충북혁신도시 뉴스테이에 투자하는 뉴스테이허브 제1호 위탁관리리츠(1호 모리츠) 영업인가가 28일 떨어졌다. 이날 우선 자리츠로 편입되는 엘티대한제2호 뉴스테이리츠와 우미케이비뉴스테이 제1호 리츠도 함께 영업인가가 났다. 자리츠는 롯데건설 컨소시엄이 짓는 화성동탄2지구와 우미건설 컨소시엄이 충북혁신도시에 개발하는 뉴스테이 사업을 한다.
부동산투자회사법 개정안도 국회에서 통과된 후라 부동산간접투자기구 대표 격인 리츠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1호 모리츠 자본금은 두 개의 자리츠에 대한 주택도시기금 투자 금액인 712억원이다. 차입금 71억원이 더해져 총사업비는 783억원으로 시작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모리츠는 개별 리츠보다 대형이고 다양한 자산 구성(포트폴리오)으로 리스크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재무적 투자자(FI) 참여가 활발해지고 공모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궁극적으로 뉴스테이 사업을 자리츠로 추가 편입하는 방식으로 자본금 규모를 늘려나가 배당이 가능한 시점에 공모해서 일반 국민도 투자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계획이다.
안정적인 공공임대 사업을 바탕으로 꾸준히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 공모 리츠가 선진국처럼 평범한 개인들의 은퇴자산 기능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뉴스테이 사업 속성상 안정적 배당은 3년이나 지나야 가능하기 때문에 공모까지는 최소 3년 이상 걸릴 전망이다.
모자리츠는 주택도시기금이 모리츠를 설립하고 모리츠가 자리츠인 개별 리츠에 재출자하는 구조다. 모리츠는 개별 리츠보다 대형이고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어 출자자들이 부담해야 할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다. FI 자금을 끌
모리츠 운용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맡는다. LH는 후속으로 3차 공모 뉴스테이 수원호매실 C-5블록과 화성동탄2 B-15·16블록, 4차 뉴스테이 리츠도 1호 모리츠에 편입을 추진 중이다.
[이한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