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주춤 하던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주간 단위 상승률 0%를 기록하며 2015년 한 해를 마감했다. 아파트 매매가가 보합세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한국감정원 마지막 조사 때가 처음이다.
지난달 31일 한국감정원은 12월 2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는 0% 보합, 전세금은 0.06% 상승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감정원 관계자 “매매가는 대출규제 정책 발표와 미국 금리인상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돼 2015년 들어 처음 보합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서울은 25개 자치구 중 강동·강남·구로·동대문·성동 등 5개 자치구에서 아파트 매매가가 떨어졌다. 투자심리 위축 탓에 특히 강동(-0.15%)과 강남(-0.08%)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반면 마곡지구 개발 호재로 강서구(0.17%)는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뜨거웠던 대구 시장에도 한파가 불어닥쳤다. 대구 아파트값은 2주 연속 하락하며 공급과잉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했다.
매매시장이 주춤하자 전셋값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서울에서는 강서구(0.38%)와 구로구(026%)·성동구(0.25%) 등에서 전세금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대구는 아파트 전세금마저 2주 연속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전체적으로 시장 열기가 식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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