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6월 쿠르드 공사장 현장 방문 당시 김석준 사장이 직원들에게 둘러싸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쌍용건설> |
건설업계에서 직원을 가족처럼 챙기기로 이름난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이 연말연시에도 이라크 쿠르드 공사장에서 현장직원들과 함께 새해맞이에 나섰다.
지난달 31일. 쌍용건설에 따르면 김 회장은 전날 출국해 3박 4일 일정으로 이라크 쿠르드 정수장 현장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현장은 현지 공항 도착후 이동시간만 14시간이나 떨어진 거리에 있다.
쿠르드 정수장 공사는 지난 2009년 쌍용건설이 우리 돈 약 2250억원(2억 달러 규모)에 단독 수주한 사업이다. 매일 물을 걸러내는 10만㎥ 규모 정수장을 세우고 하랍자(Halabja)와 술래마니아(Sulaymaniyah) 지역에 총 416km 길이의 상수도관을 설치하는 공사이다. 업계 관계자는 “김 회장이 지난 1983년 쌍용건설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매년 해외 공사 현장에서 직원들과 연말연시를 보내왔다”고 말했다.
쌍용그룹의 창업주 고(故) 김성곤 회장의 둘째 아들인 김석준 회장은 지난달 15일 췌장암으로 타계한 김동진 쌍용건설 부사장의 빈소를 찾아 손으로 직접 쓴 애도의 시를 읽기도 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지난 해 6월에도 쿠르드 공사 현장을 찾은 김 회장은 같은 해 11월에는 자카르타 호텔 공사 현장을 찾는 등 현장 직원들을 적극적으로 챙기
쌍용건설은 올해 초 자산 217조원 규모의 글로벌 국부펀드 두바이투자청(ICD)을 최대주주로 맞이한 이후 최근 16억 달러(우리 돈 1조9000억 여원) 규모의 고급 건축 사업 3건을 동시에 수주하는 등 본격적인 해외 시장 재진출에 나선 상황이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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