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을 받았던 공모주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급기야 미달사태까지 발생했는데요,
증권사와 기업, 그리고 감독당국의 허술한 제도가 그 원인이라고 합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근 공모주 청약을 마감한 이엘케이의 청약 경쟁률은 0.62대 1. 2004년 10월 이후 3년만에 미달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런 사태는 이미 한 달전부터 예견돼왔던 것입니다.
공모주들의 수익률이 좋지 않자 한달간 공모주 청약을 받은 11개사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한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이같은 공모주의 인기 하락은 증권사와 상장차익을 노린 기업 경영자의 과욕, 그리고 부작용을 예상치 못한 감독 당국의 허술한 제도 때문입니다.
지난 8월부터 공모가를 밑돌 경우 증권사가 공모가의 90% 가격에 되사주는 풋백옵션 제도가 사라지면서 공모주에 거품이 끼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 최관영/현대증권 연구원
-"증권사 IPO담당자는 풋백옵션제도가 없어졌다고 공모가를 부풀려 산정해선 안되며, 기업 CEO도 무조건 높은 공모가를 선호하는 것은 중장기적으로 기업이나 오너, 투자자 입장에서 결코 좋지 않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또 일정기간 동안 주식을 팔 수 없도록 한 의무보유 확약 기간이 자율화된 점도 공모주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창욱/PSTOCK 대표이사
-"벤처기업 같은 경우 의무보유 확약을 부활시켰으면 좋겠고 청약 증거금 제도 자체를 선진국처럼 주식 인도와 더불어 청약대금이 지불되는 방식으로 해서 청약에 참여하는 사람의 범위를 조금
감독당국은 연말까지 경과를 보고 공모주 청약제도를 손질하겠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공모주 청약 이해 당사자들이 신뢰회복에 나서지 않는 한 공모주 시장은 투자자들로부터 외면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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