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해외주식형펀드 수익률 1위를 차지한 일본펀드가 올해도 그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지난달 31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일본펀드는 2015년 수익률 11.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펀드 수익률이 1.1%에 그친것과 비교하면 압도적 성과다. 일본펀드는 작년에 1조4861억원의 자금이 몰려 설정액증감 부문에서도 중국본토펀드(1조4783억원)를 제치고 1등을 했다.
펀드별로는 ‘프랭클린재팬’이 연초이후 수익률 18.3%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삼성노무라일본’(14.8%), ‘한화재팬코리아’(14.1%), ‘키움일본 Small Cap’(13.6%) 등이 뒤를 이었다.
일본펀드의 선전은 ‘아베노믹스’ 정책을 발판으로 지난해 일본 증시가 강한 상승랠리를 펼친 덕분이다.
지난달 30일 마감한 일본 도쿄 증시는 연초 대비 9.9% 상승한 1582.94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는 연말지수로는 1996년 이후 최고치다. 또 엔화 약세를 기반으로 일본 기업들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개선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런 상승 분위기는 올해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해 올해 4월부터 32.11%인 법인세율을 29.97%로 인하할 예정이고 소비증가를 촉진할 3조3213억엔(약34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1분기에 편성할 계획이다. 일본 중앙은행(BOJ)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또 일본을 비롯해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투자에서 신흥국 대비 선진국의 비교우위가 지속될 것”이라며 “BOJ와 유럽중앙은행(ECB)은 양적완화 확대를 통해 글로벌 유동성 축소를 상쇄시켜 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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