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새해 첫 거래일인 4일 하락하고 있다. 이날 평소보다 1시간 늦게 개장한 증시는 전체 거래량이 두드러지지 않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팔자’에 나서면서 지수를 소폭 끌어내리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2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86포인트(0.86%) 내린 1944.45를 기록 중이다.
반면 코스닥은 연초부터 견조하게 오르며 장 중 한때 688선을 찍기도 했다. 실제 2010년 이후 1월에는 대개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성과가 좋았다.
한요섭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1월 옵션 만기일(14일)까지 금융투자의 프로그램 매물 출회로 인한 대형주의 수급 부담 우려 등으로 1월에도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이달 중순 이후에는 대형주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장 초반부터 각각 165억원과 612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개인은 613억원 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총 580억원의 매도 우위가 나타나는 중이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 종이목재, 화학, 의약품, 의료정밀을 제외한 전 업종이 떨어지고 있다. 특히 운송장비와 통신업이 각각 2% 넘는 두드러진 낙폭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아모레퍼시픽, LG화학을 제외한 전 종목이 약세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1.75% 하락하는 것을 비롯해 한국전력과 SK하이닉스, NAVER도 1% 이상 빠지고 있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 3인방은 일제히 2% 넘게 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4.03포인트(0.59%) 오른 686.38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도 불구하고 개인이 105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셀트리온, 카카오, CJ E&M, 메디톡스, 코미팜, 파라다이스는 오르고 있으나 동서, 바이로메드, 로엔, 이오테크닉스 등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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