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새해 첫 거래일인 4일 장 중 1% 넘게 급락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도에 나선데다가 중국 상하이 증시가 장 중 4% 이상 폭락한 것도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41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31.29포인트(1.58%) 내린 1930.02를 기록 중이다.
1954.47로 시작한 지수는 개장 후 점차 낙폭을 늘려가더니 기관의 순매도 규모 확대와 중국 증시 불안정성에 차례로 1950선과 1940선을 내줬다. 이날 중국 상하이 증시는 장 중 4% 넘게 빠지면서 3400선이 붕괴됐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지난 1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2로 전월의 48.6과 시장 전망치 49.0을 모두 밑돌았다. 지난 1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했던 12월 제조업 PMI도 49.7로 전문가 예상치 49.8을 하회해 중국 경기 불안감을 자극했다.
이날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매도량은 487억원으로 크지 않으나 기관이 1485억원 어치의 순매도 물량을 쏟아내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이 1803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으나 지수의 반등을 꾀하기에는 역부족이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1638억원 어치의 매도 우위가 나타나고 있다.
업종별로는 화학, 의약품, 의료정밀을 제외한 전 업종이 약세다. 특히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운송장비, 증권, 통신업 등이 2% 넘는 두드러진 낙폭을 기록 중이다. 섬유의복, 철강금속, 전기가스업, 건설업, 운수창고, 금융업, 보험, 서비스업, 제조업도 1%대 하락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가 3% 넘게 빠지는 것을 비롯해 자동차 3인방인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기아차도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삼성물산, 아모레퍼시픽, LG화학만이 오르는 중이다.
반면 코스닥은 연초 효과에 힘입어 견조한 오름세를 유지, 690선에 근접했다. 대개 연초에는 코스닥이 코스피 보다 수익이 높은 편이다. 실제 2010년 이후 지금까지 1월에는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성과가 좋았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7.05포인트(1.03%) 오른 689.40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셀트리온, 카카오, CJ E&M, 메디톡스, 코미팜 등은 오르고 있으나 동서, 바이로메드, 로엔, 파라다이스, 이오테크닉스는 하락하고 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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