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급락세를 딛고 반등한 코스피가 다시 약보합권으로 밀려나면서 1930선을 내주고 있다.
6일 오전 9시 8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4.27포인트(0.22%) 내린 1926.26을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3.72포인트(0.19%) 상승 출발해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 했지만, 장 초반부터 외국인·기관이 동반 매도로 나서면서 이내 약세로 전환하고 있다.
전날 코스피는 새해 첫날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로 1930선을 회복하며 장을 마쳤다.
지수는 중국 정부의 1300억위안 규모 유동성 공급 소식과 서킷브레이커 제도 조절 계획 발표, 새로운 지분감소 제한규정 시행 가능성 시사 발언 등이 호재로 작용해 외국인·기관의 동반 순매수로 상승폭을 늘렸지만 장 후반 외국인과 금융투자가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상승폭을 제한, 전일 대비 0.61% 상승한 데 그쳤다.
지난 5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26% 하락했고, 선전종합지수는 2% 가까이 떨어졌다.
다만 새해 첫날 폭락했던 패닉 장세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는 일정 부분 해소했다는 것이 시장의 관측이다. 이는 중국 당국의 개입으로 투자심리가 더 훼손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밤 뉴욕 증시 역시 중국 증시의 하락세 진정으로 상승 출발했지만 달러 강세와 공급과잉 우려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과 아이폰 생산량 감축 보도에 따른 애플의 하락, 중국에 대한 경계감 지속에 혼조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0.06% 올랐고, S&P500, 나스닥 지수는 각각 강보합,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당분간 증시 변동성이 안정되기까지 중국 당국의 금융시장 안정 의지가 더욱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처럼 구조개혁을 강조하며 나타났던 정책불안감이 금융시장 안정 의지보다 크게 영향을 미칠 경우 또 다시 패닉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업종별로 혼조세다. 통신업은 1.32% 오르고 있고, 전기가스업(0.99%), 의약품(0.79%), 기계(0.78%), 운수창고(0.57%) 등은 강세인 반면 전기전자(-0.67%), 보험(-0.40%) 등은 하락하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2억원, 165억원 순매도 하고 있고, 개인은 24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40억원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흐름이 엇갈린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1% 이상 내리고 있지만 한국전력은 1% 넘게 오르고 있다.
이밖에도 현대차(0.70%), 삼성물산(0.71%), 현대모비스(0.42%) 등은 빨간 불을 켜고 있지만 아모레퍼시픽(-0.61%), LG화학(-0.15%), SK하이닉스(-0.33%)
이 시각 현재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 중인 하이트론을 포함해 371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294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하한가 종목은 없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86포인트(0.13%) 오른 684.93을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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