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핵 실험을 감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스피가 낙폭을 키우고 있다.
6일 오후 1시 3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9.57포인트(0.50%) 내린 1920.96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3.72포인트(0.19%) 오른 1934.25로 출발했으나 외국인, 기관의 동반 매도에 이내 하락 전환했다. 이어 오전 11시께 북한에서 발생한 지진이 핵실험과 관련됐다고 밝혀지면서 낙폭을 확대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중국의 위안화 절하와 북한의 핵실험 영향으로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여만에 1190원대까지 급등하고 있다.
이 시각 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95.9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7.9원 올랐다. 북한 양강도 풍계리 인근에서 발생한 지진이 인공지진인 것으로 나타났고 북한이 미국을 겨냥한 수소폭탄이었음을 밝히자 원화 가치가 떨어지고 기축통화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새해 첫 거래일부터 급락세를 맞은 국내 증시가 안정되기까지는 당분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외국인은 이날도 매도 기조를 이어가며 23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선 상황이다. 또 최근 패닉장세를 보여 국내 주식시장에 악영향을 준 중국 역시 정부 차원의 증시 부양책을 내놓고 있지만 지난해 9월처럼 구조개혁을 강조하며 나타났던 정책불안감이 오히려 패닉 장세를 재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업종별로 전기전자는 2% 가량 하락하고 있고 운송장비, 증권, 은행 등도 1%대 약세다. 반면 의약품은 4% 이상 뛰고 있고 의료정밀, 유통업, 음식료품, 섬유의복 등은 1~3%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07억원, 489억원 순매도 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반면 개인은 1050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하단을 방어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399억원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흐름이 엇갈린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2% 넘게 하락하고 있고 현대차 역시 1.74% 떨어지고 있다. 반면 한국전력(0.20%), 삼성물산(2.14%), 아모레퍼시픽(1.10%), 현대모비스(0.21%) 등은 빨간 불을 켜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 중인 하이트론을 포함해 296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527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하한가 종목은 없다.
하이트론은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0.88포인트(0.13%) 오른 684.95를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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