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오는 6일(현지시간)부터 9일까지 열리는 세계가전박람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6’에 국내 주식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스마트카, 웨어러블 기기, 드론 등 미래 산업을 이끌 신제품이 대거 발표되는 만큼 앞으로의 IT 전망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관련 테마에 속한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CES 관심 종목군으로 스마트카, IoT(사물인터넷), VR(가상현실), 인공지능로봇,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등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 최대 수혜업종으로는 스마트카 기업들이 거론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서 자동차 부문 전시면적은 지난해 대비 25% 늘어날 예정이다.
오강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세계가전박람회의 주인공은 스마트카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완성차업체와 부품업체는 자율주행 및 빅데이터 기반의 신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장화, 전기차, 자율주행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 중인 자동차 관련주가 주목받을 것이라며 우리산업, MDS테크, 엠씨넥스, 이에스브이 등을 관심 종목으로 제시했다.
NH투자증권 역시 자동차용 카메라 모듈업체 엠씨넥스를 최우선주로 꼽았다.
사물인터넷(IoT) 관련 기업들도 CES 수혜 종목으로 분류된다.
이번 CES에서는 IoT를 통해 일상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제품들이 대거 소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기존 IoT와 스마트워치를 활용한 스마트헬스, 바이오센서를 통해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기기, 스마트홈 등 다양한 IoT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며 “한솔케미칼, 한솔테크닉스, 미래나노텍이 수혜주”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VR·로봇, 디스플레이 관련 기업들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풀이된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VR 확대는 동영상 용량 증대로 디램(DRAM) 및 낸드(NAND) 탑재량 증가에 기여할 전망”이라면서 “카메라 모듈, 디스플레이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이어 “CES 2016에서는 20개 이상의 로봇 업체들이 로봇을 전시할 전망”이라면서 “로봇 무인화 사업을 진행 중인 한화테크윈과 로봇청소기·엔터테인먼트 로봇 개발업체인 유진로봇,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로보스타 등을 눈여겨 볼 것”이라고 조언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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