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 이미지 탓에 땅 확보도 쉽지 않던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에 변화 조짐이 일고 있다. 위례에서 공급되는 뉴스테이 단지에 중산층이 대거 몰려 10대1이 넘는 경쟁률을 보이자 정책 당국도 고무된 상태다.
지난 5일 청약을 마감한 'e편한세상 테라스 위례'는 평균 청약경쟁률 10.09대1을 기록했다. 342가구(특별공급 18가구 제외) 모집에 3454명이 몰려 이제까지 공급된 뉴스테이 4개 단지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9월 첫선을 보인 인천 도화지구 뉴스테이가 5.5대1로 주변 단지의 2배 수준인 청약경쟁률을 기록해 닷새 만에 완판된 바 있다. 그 뒤 나온 '수원 권선 꿈에그린' 뉴스테이는 3.2대1, 뉴스테이 '동탄 행복마을 푸르지오'는 1.8대1로 그저 그런 성적에 그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청약 결과를 두고 위례 뉴스테이가 중산층 공략에 시금석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목 좋은 뉴스테이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부동산 업계는 최근 주택시장의 가라앉은 분위기와 보증금 4억5000만원에 월 40만원 임대료라는 조건이 흥행을 저해할 것으로 우려했다. 하지만 강남 생활권에서 공급되는 첫 뉴스테이라는 입지에 더해 최근 인기를 끄는 테라스형 등 차별된 구조 덕에 중산층을 움직였다는 진단이다.
실제로 'e편한세상 테라스 위례'에서 가장 경쟁률이 높았던 테라스형은 148가구 모집에 2363명이나 몰려 평균 경쟁률이 15.97대1에 달했다. 테라스형에 청약한 40대 회사원은
사업자인 대림산업 측은 최단기간 계약 완료 기록도 경신할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었다. 당첨자 발표는 8일, 계약은 11~13일 사흘간 견본주택에서 진행된다.
[이한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