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과 궁샤오그룹은 우선 손해(재산)보험, 융자리스(캐피털), 소비금융, 인터넷대출은행 분야에서 합자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농협금융은 먼저 궁샤오그룹이 보유한 융자리스회사가 올 하반기 실시하는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인터넷대출은행은 올 하반기, 손해보험사는 내년 하반기에 각각 합자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말 20여 개 핀테크 업체와 공동으로 개발한 'NH핀테크 오픈플랫폼'을 출시하는 등 핀테크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오픈플랫폼이란 은행이 갖고 있는 정보를 추출해 핀테크 업체에 주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개발하는 시스템이다. 농협금융은 이 같은 핀테크 강점을 살려 중국에서 인터넷은행 사업을 펼친다는 구상이다. 궁샤오그룹은 한국 농협중앙회와 비슷한 기능을 하는 '궁샤오합작총사'가 2010년 설립한 농업 관련 대형 유통그룹이다. 궁샤오그룹 총자산은 16조5000억원으로 중국 500대 기업 중 83위다. 양사는 가까운 시일 내에 합자법인 설립을 위한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자금조달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농협금융은 궁샤오그룹과 경영자문, 기술이전, 지분투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하고 직원 교환연수 등 우호 증진 프로그램도 실시할 계획이다.
농협금융은 이번 MOU로 중국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 계획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회장은 올해를 농협금융 글로벌 진출 원년
[정지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