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 장관을 역임한 진대제 회장(사진)이 이끄는 사모투자펀드(PEF)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가 선박 및 해양플랜트 변압기 전문업체인 KOC전기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카이레이크는 지난해 말 KOC전기 지분 80%가량을 약 8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하고 자금 집행까지 마무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수 자금은 국민연금이 출자한 8호 펀드를 통해 전액 충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카이레이크가 확보한 지분에는 KOC전기 기존 최대주주인 김두상 대표 보유 지분과 나머지 주요주주 지분이 포함됐다. 김 대표는 회사 매각 후에도 약 20% 지분을 계속 보유할 예정이다. 스카이레이크 측은 기존 경영진과 협의해 회사를 운영해 나갈 계획으로 전해졌다.
1979년 설립된 KOC전기는 부산에 본사를 둔 선박, 해양플랜트, 태양광발전소용 변압기와 전자장비 제조업체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다수의 굵직한 대기업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KOC전기가 조선업 불황에도 선박용 변압
기시장에서의 독보적인 입지를 바탕으로 탄탄한 실적을 보인 점이 인수를 결정한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실제 KOC전기는 선박용 변압기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2014년에는 매출액 691억원에 영업이익 104억원, 당기순이익 89억원을 기록했다.
[강두순 기자 / 송광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