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건설사 금강주택이 올해 분양물량을 쏟아내며 본격적으로 주택사업을 확대한다. 10대 건설사들이 올해 분양물량을 지난해보다 줄이려는 행보와 달리 금강주택은 역발상으로 입지가 좋은 알짜물량 공급으로 분양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금강주택은 7일 올해 전국 7개 단지에 5355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실제 공급했던 아파트 신규 분양물량(4개 단지, 3013가구)보다 2000가구 이상 늘어난 규모인 데다 과거 분양물량과 비교해도 월등히 많은 수준이다.
금강주택은 4~5년 전까지만 해도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매년 공급물량은 1개 단지, 1000가구 안팎에 머물렀다. 2013년만 해도 총 공급물량이 670가구(1개 단지)에 그쳤다.
금강주택은 오는 4월 경기도 군포시 송정지구 B2블록 ‘군포 송정지구 금강펜테리움2차(447가구)’를 시작으로 부산광역시 명지국제신도시에 ‘명지국제신도시 금강펜테리움3차(1120가구)’, 울산송정지구 ‘금강펜테리움1차·2차(총 848가구)’, 경기도 화성시 송산그린시티 B7블록에 ‘화성 송산그린시티 금강펜테리움(692가구)’ 등을 선보인다.
새로운 주거지역으로 부상 중인 경기도 남양주 다산신도시에도 새 아파트를 짓는다. 금강주택은 오는 6월 다산신도시 지금지구 B4블록에 944가구, 9월 B7블록에 1304가구를 각각 분양한다.
주택사업에 소극적이었던 금강주택이 도전적으로 돌변한 것은 지난해 부동산경기가 되살아난 데다 금강주택이 추진했던 주택 프로젝트가 잇따라 성공하면서 자신감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금강주택이 분양했던 물량은 모두 완판됐다. 특히 지난 7월 동탄2신도시에 공급했던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3차’는 196가구 모집에 2만7707명이 몰려 평균
금강주택은 중산층을 겨냥한 기업형 임대주택인 뉴스테이 사업에 진출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 금강주택 관계자는 “아직 뉴스테이 사업지를 확정하지 못했지만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해 뉴스테이 사업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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