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8일 삼성전기에 대해 지난 해 4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를 밑돌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5000원에서 8만원으로 내려잡았다. 단 올해 전장부품 사업구조 다변화에 따른 이익 개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를 들어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지난 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줄어든 1조5000억원, 영업이익이 6% 감소한 325억원으로 추정된다”면서 “당초 시장에서 기대했던 영업이익 700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갤럭시노트5 판매가 생각보다 부진해 주 고객사의 재고 조정이 이뤄지면서 4분기 실적이 부진했다”며 “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이 확대돼 하이엔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일시적 수요부진이 발생한 것도 하나의 원인”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올해부터는 1분기 신제품 효과와 사업구조 다변화에 따른 이익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1분기에는 오는 3월 출시되는 갤럭시S7과 갤럭시A 모델 수 확대로 인한 가동률 상승 효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중화권 매출이 증가하면서 하이엔드 카메라 모듈 출하가 증가하고, 베트남 생산 비중 확대에 따른 원가구조 개선으로 과거와
이어 “최근 1개월간 삼성전기 주가가 8% 하락했으나 이는 4분기 실적 부진 우려가 미리 반영된 것”이라며 “이제는 중화권을 중심으로 한 고객기반 확대와 전장부품이라는 제품믹스 변화에 초점을 둘 때”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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