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용평가회사에 접수된 신용관련 질문. |
신용등급에 대한 주요 상담 유형은 ‘연체를 상환했는데 신용등급이 회복되지 않는다’거나 ‘대출을 받고 연체없이 상환하고 있는데 신용등급이 하락했다’ 등이다. 신용에 대한 궁금증을 질의응답(Q&A) 형식으로 정리했다.
◆모든 연체 상환했는데 신용등급 회복은 안돼
연체를 모두 정리하고 현재 미상환금액이 없는데 왜 신용등급이 빨리 오르지 않는지 신용평가회사에 민원을 넣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연체발생시 바로 신용이 하락했으니 연체를 상환하면 바로 이전 등급으로 회복시켜 달라는 것이다.
신용등급은 하락하기 쉬우나 회복은 더딘 특징을 보인다. 과거와 현재의 신용정보를 기반으로 미래의 신용위험을 예측하기 때문이다.
장기연체는 해제일로부터 최장 5년 활용되며 연체없는 정상거래이력이 누적되면서 신용은 서서히 회복될 수 있다. 신평사는 같은 연체정보라도 연체기간, 횟수, 금액에 따라 신용평점 반영비중을 달리한다. 신용평점과 등급의 정확성과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특히 다른 금융거래정보 대비 연체 정보는 신용도 판단의 중요한 지표로 활용된다.
장기연체경험을 최장 5년 활용하는 것은 너무 길고 가혹하다며 2~3년만 활용할 수 없는지 항의하는 사람도 있지만 신용정보의 활용기간이 지나치게 짧아지면 신용평가시스템 자체 변별력이 낮아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주요 신평사들은 연체기록 활용기간의 단축은 전체 신용질서를 고려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부 신평사는 30만원 미안의 소액 장기연체에 대해 1년 만에 신용등급을 회복할 수 있도록 신용평가체계를 개선해 적용하고 있다.
◆대출받고 연체없이 상환중인데 신용등급이 하락했다면
필요한 대출을 받고 연체없이 잘 상환하면 되는 것이지 왜 대출을 받았다고 신용등급이 하락하는지 궁금해하는 경우도 많다.
은행업권 대출이나 비은행업권 대출을 망라해 채무를 보유하게 될 경우 없었던 신용상 연체 등 위험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판단, 신평사들은 통상 신용등급 산정시 부정적으로 평가한다.
특히 비은행업권의 대출은 간편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통계적으로 이 업권의 상품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연체율이 높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비은행업권의 대출상품이라도 연체율이 낮은 대출의 경우 평가비중을 차등 적용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대출 경험이 없는데 내 신용등급은 왜 낮나
현대사회에서 가장 대표적인 신용거래 형태는 신용카드 사용과 대출이라고 볼 수 있다. 신용거래 최초·최근 개설일로부터 기간 등은 보다 세부적인 신용평가를 하는데 중요한 요소가 된다.
신평사인 나이스평가정보나 KCB에 따르면 현재 연체가 없는 사람은 국민의 70%를 웃돌고 있다. 하지만 연체가 없다는 사실만으로 모두에게 상위등급을 부여할 수는 없는 현실. 평가요소에서 우량한 이력을 장기간 축
신용등급을 잘 받기 위해서는 연체없이 대출거래, 신용(체크)카드 이용 등 신용거래실적을 꾸준히 쌓아갈 필요가 있다. 신용거래가 거의 없는 경우 신용등급 평가 근거 부족으로 좋은 신용등급을 받기 어렵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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