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1월 11일(14:4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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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운용사 이음 프라이빗에쿼티(PE)가 운용하는 펀드가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은 벤처기업 지원을 위한 1조8000억원 규모 성장사다리펀드 모펀드 운용을 맡기 위해 신설될 법인이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PEF 운용사 이음 프라이빗에쿼티(PE) 펀드가 성장금융투자운용의 최대주주로 올라설 전망이다. 이음 PE는 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 등 증권유관기관으로 부터 90억원을 받아 성장금융투자 설립자본금(총 자본금150억원)으로 출자하게 된다. 전체 지분의 60%에 해당한다. 산업은행·기업은행·은행권청년창업재단(이하 '은행재단') 등이 나머지 60억원(지분율 40%)을 맡게 된다.
성장사다리펀드 모펀드의 위탁관리를 맡던 KDB자산운용이 매각키로 되면서 성장금융투자운용의 신설이 결정됐다. 최근엔 이동춘 전 한국정책금융공사 부사장을 초대 사장으로 내정했다. 오는 2월중 설립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IB관계자는 "증권유관기관들이 자신들을 대신해 출자금을 관리할 운용사를 수소문한 끝에 최근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이음 PE를 선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음PE는 SK건설의 U-사업부 투자(1600억 원), 현대엘리베이터 CB(전환사채) 투자(1250억원) 등 최근 1000억원 이상의 굵직한 투자를 맡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주목받는 중견 운용사다.
한편 성장사다리펀드는 정부가 지난 2013년 벤처생태계 촉진을 위해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에서 모은 정책자금과 민간 투자자금을 모아 만든 펀드다. 성장사다리펀드는 모(母)펀드이며 창업 단계에서는 스타트업펀드, 성장 단계에서는 지식재산펀드, 회수 단계에서는 재기(再起)지원펀드 등 성장 단계별로 다양한 자(子)펀드가 운용된다.
[강두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