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12일 기아차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다만 멕시코 공장 증설을 통한 중장기 생산능력(CAPA) 확대 등은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7만원을 유지했다.
이명훈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차의 4분기 글로벌 출고판매(중국 제외)는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면서도 “신흥시장 부진에 따른 북미·서유럽 시장의 재고 부담으로 매출액과 연계되는 도매매출 증가는 소폭에 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재고 소진을 위한 딜러 인센티브 지출도 확대됐을 것으로 추정해 4분기 영업이익은 기존 컨센서스를 15.1% 가량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기아차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한 12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15.9% 늘어난 5804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면서도 “지난 2014년 실적이 워낙 저조했기 때문에 전년 동기 대비로는 증가세가 나타났으나 시장 기대치는 밑도는 수준”이라고
이어 “매출액 역시 예상보다 저조했고, 판관비 등 고정비 부담 증가 영향이 영업이익률에도 악영향을 미쳤다”면서 “앞으로 멕시코 공장을 통해 재개되는 중장기 CAPA 확대에 주목해야 하지만, 부진한 신흥국 시장 여건은 여전히 리스크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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