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코스피가 1900선에서 횡보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이 나홀로 ‘사자’에 나서며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중국증시가 0.31% 오름세로 출발했음에도 추가 상승은 더딘 모습이다.
12일 오전 10시 42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99포인트(0.26%) 오른 1899.83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12.77포인트 오른 1907.61에 개장한 이후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글로벌 증시 변동에 따른 경계 심리가 추가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이날도 외국인의 매도세는 계속됐지만 지난밤 뉴욕증시가 장 초반 약세를 극복하고 보합세로 마감한 가운데 그동안의 하락에 따른 저가매수가 힘을 내며 수급 측면에서 다소 숨통이 트인 양상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전에 지수가 더 위로 치고 나가지 못하는 것은 위안화 환율고시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라며 “오늘도 위안화 환율이 절상된다면 시장이 안정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지난 밤 뉴욕증시는 중국증시 5% 이상 급락에도 불구, 중국 위안화 고시환율이 이틀 연속 평가절상된 것이 호재로 작용하며 상승 출발했다. 하지만 어닝시즌을 앞둔 경계감이 확대되고 국제유가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내리며 관련 업종이 약세를 보여 하락세로 전환했다. 장 후반에는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낙폭을 축소하면서 다우와 S&P500 지수는 0.5% 이내 상승, 나스닥은 0.1%대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대부분의 업종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통신업이 1.42%, 서비스업이 0.79%상승하고 있다. 반면 의약품과 의료정밀은 각각 1.31%, 0.73% 내리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84억원, 107억원 순매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개인은 669억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468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오르고 있다. 시총 10위 이내 종목 중에서는 아모레퍼시픽과 SK하이닉스만이 각각 0.25%, 1.92%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0.78% 오르고 있고 SK텔레콤은 2.22%, NAVER은 1.91% 각각 상승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391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401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60포인트(0.39%) 오른 677.56을 기록 중이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42억원, 62억원 순매수를 보이고 있고 기관은 145억원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전날 인수를 발표한 카카오와 로엔은 각각 1.92%, 2.29% 동반 상승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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