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2일 ‘중장기 지급결제업무 추진 전략’을 발표하고 동전사용을 최대한 줄이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현금 결제시 거스름돈을 동전이 아닌 별도의 개인 카드로 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예를들면 상점에서 현금 1만원을 내고 9700원짜리 물건을 구입할 경우 거스름돈 300원을 동전으로 받지 않고 가상계좌로 받는 것이다. 가상계좌와 연계된 선불카드에 300원이 입금되는 이 시스템을 사용하면 동전의 필요성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박이락 한국은행 금융결제국장은 “한은이 동전 제조비용으로만 쓰는 돈이 500억원이 넘고 사회 전체가 지불하는 비용은 최소한 수천억원”이라며 “이를 간편하게 카드화 하면 금융 뿐 아니라 사회 전체가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동전 사용 등 현금 결제가 줄어들면 금융거래의 투명성이 높아지며, 정부의 세수확보도 한결 수월해진다. 은행들도 비용절감과 수수료 수입 증대를 노릴 수 있다.
그러나 한은은 동전 사용을 아예 금지하는 상황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박 국장은 “우리나라가 현금 없는 사회로 바로 가기에는 아직 법적 제약이 많다”고 설명했다.
박 국장은 이어 “스웨덴 등 일부 북유럽 국가의 사례를 통해 관련 지급결제시스템도 정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관련 연구를 거쳐 2020년까지
한국은행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동전 없는 사회라, 상상이 가질 않는다” “동전 제조에 500억원이 든다니 동전 우습게 봤던 것을 반성해야겠다” “동전없는 사회가 여러모로 이점이 있는 것 같다”와 같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수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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