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경제성장률은 또다시 낮췄다. 성장률 하향 조정에 따른 금리정책 대응 가능성은 일축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4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성장률을 지난 10월 전망한 3.2%에서 3.0%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예상보다 낙폭이 큰 유가 하락의 영향을 반영, 당초 1.7% 전망에서 1.4%로 내려 잡았다.
이 총재는 “세계경제에 대한 성장세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며 중국 등 신흥국 성장세 둔화로 최근 대내외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성장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우리 경제 현실을 감안할 때 세계경제 성장세 약화가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얘기다.
이 총재는 다만 “IMF를 비롯한 주요 경제 예측 전문기관들이 올해 한국 성장률을 작년보다 높게 잡고 있다”며 “이를 기초로 하면 우리의 수출 여건이 개선되지 않겠느냐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한은은 성장률은 낮추면서도 기준금리는 현 수준인 연 1.50%로 동결했다. 이 총재는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같이 결정한 데 대해 “경제 여건이 바뀌면 (성장률) 전망치가 바뀌는 것은 필연적”이라고 강조하면서 “(성장률을 낮췄다고 해서) 금리정책으로 대응한다는 것은 금리정책에 대한 잘못된 이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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