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품 분석 / 동부바이오헬스케어펀드 ◆
동부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동부바이오헬스케어펀드'는 이 같은 바이오주에 대한 우려를 불식한 상품이다. 지난해 바이오·헬스케어주 열풍이 불면서 관련 펀드 인기가 치솟았는데 이 펀드는 이미 2009년 출시된 이후 약 6년간 안정적으로 운용돼 왔다. 국내 펀드 가운데 바이오·헬스케어펀드가 생긴 것은 이 상품이 최초다.
1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펀드 수익률(A클래스·13일 기준)은 1년 48.34%, 2년 66.35%, 3년 58.97%에 달한다. 5년 수익률은 무려 88.95%에 이른다. 변동성이 극심했던 연초 이후로도 수익률이 3.83%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1개월 수익률(11.95%)과 3개월 수익률(12.29%) 모두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6개월 수익률로, 이마저도 -0.58%에 불과했다. 장·단기를 통틀어 상당히 높은 수익을 투자자에게 안겨주고 있는 것이다.
동부바이오헬스케어펀드는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주식에 펀드 자산의 50% 이상을 투자하는 것을 기본 전략으로 한다. 해외 다국적 제약사에 기술을 수출할 가능성이 높은 회사, 확실한 캐시플로(현금 흐름)를 보유하고 있으면서 신약 개발에 꾸준히 투자하는 기업을 포트폴리오에 담는다.
다만 시황에 따라 바이오주와 비(非)바이오주 비중을 적절히 조정하면서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 비바이오주는 동부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성장형 펀드에 편입된 종목 중 비중이 높은 것부터 편입한다.
바이오 종목도 백신 제약 제네릭 의약품 원료 등을 아우르는 '레드 바이오', 유전자나 종자 개량 등 농업과 관련된 '그린 바이오', 폐기물 처리 등 환경과 관련된 '화이트 바이오', 정보기술(IT)과 바이오기술(BT)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바이오' 등으로 구분해 투자 가능 대상을 세분화하고 이 영역에서 투자처를 가려낸다.
동부바이오헬스케어펀드가 담고 있는 주요 10개 종목(지난해 11월 2일 기준)을 보면 에이치엘비가 4.70%로 가장 높다. 다음으로 종근당(4.30%) 디오(4.29%) 한미약품(3.82%) 아이센스(3.73%) 메디포스트(3.71%) 대웅제약(3.41%) 씨티씨바이오(3.33%) 하이로닉(3.19%) 한화테크윈(3.16%) 순으로 구성돼 있다.
이 펀드를 2009년 출시 이후 줄곧 운용해오고 있는 한용남 매니저는 "지난해 7월 한미약품 주가가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았을 때 오히려 주식 수를 더 늘려 하반기에도 펀드 성과가 좋았다"면서 "평균 70여 개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상황에 따라 바이오주와 비바이오주의 비중을 조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높은 수익률 덕분에 전체 운용 설정액은 1939억원에 달하고 운용 순자산은 2107억원을 기록했다. 후취 수수료를 내는 C클래스가 설정액 746억원으로 규모가 가장 크고 선취 수수료를 떼는 A클래스도 699억원 규모에 달한다.
동부자산운용은 향후 바이오·헬스케어 산업 전망이 밝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 LG 한화 등 대기업들이 잇달아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에 진출하면서 이 사업 부문을 키우려고 하는 것만 보더라도 트렌드가 이 방향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A클래스는 총 보수 1.2
[강다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