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메리츠종금증권은 현대산업개발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150억원을 거둬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날 기준으로 현대산업개발 4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컨센서스는 1056억원이다. 이에 앞서 동부증권은 현대산업개발이 지난해 4분기에 영업이익 1274억원을 거둬 컨센서스를 대폭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동부증권이 예상한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보다 20.7% 많은 것이다.
최근 증권사들이 현대산업개발 실적 호조를 예상하는 이유는 지난해 3분기 일시적으로 감소했던 주택 매출이 4분기 다시 증가했고, 수원 권산 2차 미분양 아파트 재판매분 매출이 반영되면서 현금 흐름이 개선되고 원가율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장기 미착공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이었던 대구 월배 1~2차 지구 공사를 마무리하면서 부담을 던 것도 실적 개선에 이바지할 전망이다.
올해 실적 전망도 밝다. 올해 주택 신규 분양 물량은 1만5000가구로 지난해 대비 3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마진율이 높은 자체 사업 분양 물량이 5000가구로 지난해 대비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사가 직접 땅을 사고 아파트를 지어 분양하는 자체 주택사업은 리스크가 큰 반면 수익률도 높다.
장문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산업개발 자체 주택사업인 김포 사우동과 김포 한강은 지난해 10월 분양을 시작해 지난해 말까지 각각 54%와 40% 계약률을 기록해 연내 완판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에도 자체 주택 매출 성장이 가
면세점 사업과 부산신항, 수영만 리조트 등 비주택 부문의 다양한 신사업도 실적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조윤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부산신항, 통영LNG 등 초대형 토목사업이 올해 초부터 착공했으며 2017년 이후 도로 철도 등에서 또 다른 민자 SOC사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노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