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주가조작사건이 대선정국에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신당은 이명박 후보가 연루됐다며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고, 한나라당은 이명박 후보도 피해자라며 정치공작을 그만두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를 둘러싼 공방의 쟁점을 취재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오대영 기자
질문1) 최근 대통합민주신당 측에서 LKe뱅크가 150억원의 자금을 MAF에 투자했다는 증거를 찾아냈다고 밝혔죠?
답변1) 네. 우선 용어가 어려우실 수 있는데요, LKe뱅크는 이명박 후보가 대표이사로 있었던 투자회사입니다.
MAF는 주식회사 형태의 뮤추얼 펀드인데요, 김경준씨가 세운 BBK라는 투자운용사가 옵셔널벤처스코리아의 주가를 조작하는데 일종의 자금 저수지 역할을 해준 펀드로 보시면 됩니다.
말씀하신대로 LKe뱅크가 이 MAF펀드에 150억을 투자했다는 것이 드러났는데요, 주가조작에 개입된 자금 150억원의 흐름을 이명박 후보가 알고 있었냐는 게 가장 큰 쟁점 사항입니다.
신당은 이 후보가 대표이사로 있었던 LKe 뱅크가 투자운용사인 BBK가 운영하는 MAF 펀드의 전환사채에 1250만 달러, 우리돈으로 약 150억원을 투자했다고 주장합니다.
문제는 이 150억원이 결국 옵셔널벤처스코리아의 주가 조작에 사용되었고 이명박 후보가 차익의 25%를 돌려받는 조건으로 투자했다는 것입니다.
신당은 미 법원에 제출한 소장을 제시하며 150억원 투자를 "이사회에서 승인했다"는 근거로 삼고 있습니다.
이사회의 승인이 있었다면 대표이사였던 이명박 후보가 모를 리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LKe뱅크의 이사는 단 세사람입니다.
대표이사였던 이명박 후보와 이 후보의 법적 대리인인 김백준씨, 그리고 김경준씨 세명입니다.
신당의 얘기를 한 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최재성 / 대통합민주신당 원내대변인
-""주가조작 의혹 사건은 별도 증거가 사실은 필요없다. 이명박 후보가 미국법원에 낸 소장만으로도 충분한 증거가 된다."
반면 한나라당은 150억 투자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해왔습니다.
하지만 뒤늦게 인정했지만, 대표이사였던 이명박 후보를 뺀 "이사들이 계획을 승인했다"며 영문으로 돼 있는 소장의 번역상 왜곡이라는 반응입니다.
특히 김경준씨가 이명박 후보의 인감을 도용해 150억을 투자한 만큼, 이명박 후보도 엄연한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신당이 정치공작을 통해 이명박 죽이기를 하고 있다며 반발했습니다.
한나라당의 반응입니다.
박형준 / 한나라당 대변인
-"김경준씨가 입국하면 제2의 김대업으로 둔갑시킬 만반의 준비하고 있다."
질문2) 그렇다면 이명박 후보가 투자했다고 의혹을 받고 있는 150억원은 어디서 나온 것이죠?
답변2) 네, 그 점도 상당한 논란거리인데요,
신당은 LKe뱅크의 자본금인 60억원의 2.5배에 달하는 150억원 투자자금의 출처를 놓고 이명박 후보의 개입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습니다.
일단 150억중 자본금 60억을 제외한 90억을 이명박 후보가 투자하지 않았느냐는 문제제기도 솔솔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한나라당은 150억원의 출처에 대해 일체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질문3) 결국 BBK의 대표이사였던 김경준씨가 의혹 해소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이군요?
답변3) 네, 현재 미국에 있는 김경준씨가 돌아온다면 이 모든 의혹이 어느정도 가닥이 잡힐 수 있습니다.
김씨 자신도 의혹 해결의 결정적인 증거자료를 가지고 있다며, 한국에 돌아와 검찰에서 모든 것을 밝힐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신당도 이런 막대한 금융사기사건의 핵심 증인이 될 김경준씨가 빨리 귀국해 수사에 응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BBK 사건의 전말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명박 후보의 법적대리인인 김백준씨가 얼마전 김경준씨의 귀
한나라당의 입장은 이명박 후보 측이 김경준씨를 사기·횡령 혐의로 고소해 재판이 진행중이라며 연기 신청을 했다는 것입니다.
BBK가 대선정국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면서 양당은 물고 물리는 치열한 공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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