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군표 국세청장 "거대 시나리오 같다"

정상곤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으로부터 6천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전군표 국세청장은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말문을 열었지만 마치 거대 시나리오를 만드는 것 같다며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어제 하루종일 잠적했던 전군표 국세청장이 오늘 정상업무를 마치고 퇴근길에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인터뷰 : 전군표 / 국세청장
-"여러분들을 일부러 피한 것은 자꾸 검찰수사중인데 말이 말을 낳기 때문에 가능한한 여러분들을 피했습니다."

그러면서 상납의혹은 사실무근이라며 자신은 결백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 전군표 / 국세청장
-"금품상납 사실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검찰에서 공정하게 수사하리라고 믿고 있습니다."

전 청장은 이렇게 단 두마디를 말 한뒤 바로 차를 타고 청사를 빠져나갔습니다.

이에 앞서 전 국세청장은 출근길에 자신의 집앞에서 대기중이던 한 언론사 기자와 만나 마치 거대 시나리오가 만들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라며 돈 받은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인터뷰 : 전군표 / 국세청장
-"오늘 언론 보도 보니까 무슨 거대한 시나리오 같이 주욱 만들어져 가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또 향후 검찰수사과정에서 돈을 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쉽지않을 것이라며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전군표 청장은 오늘 아침 청사앞에 진을 친 취재진을 따돌리고 지하 주차장을 통해 출근한 뒤 평소처럼 보고를 받는 등 정상업무를 했습니다.

숨바꼭질끝에 입을 연 전군표 청장에 대한 의혹이 그의 우려대로 공정한 검찰수사를 통해 진실여부가 가려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