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유가가 급격하게 100달러대를 넘어선다면 우리증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입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한때 안정을 찾아가던 서부텍스산 중질유는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서는 등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국제유가가 90달러대에서 지속되면 소비자물가는 0.45%포인트 정도 상승하고, 성장률은 0.4내지 0.5%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 증산 계획이 없다는 OPEC 의 입장과 터키와 이라크 쿠르드족간 긴장 고조 등을 고려하면 유가의 불안한 흐름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데 있습니다.
고유가에 우리 경제도 내성이 생겼지만 100달러를 넘어선다면 증시에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유가가 급격히 100달러를 넘어선다면 선진국 소비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고 이에따라 우리나라 수출주들의 실적 감소도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장화탁/동부증권 연구원
-"일반적으로 유가는 경기에 후행하는 성격이 있다. 경기침체 우려감이 있으면 유가가 중장기적 급락할 가능성이 있고 유가가 급락할 경우는 이머징 국가가 피해를 볼 수 있어서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 경기의 침체 우려와 계절적 수요 감소 가능성을 고려하면 유가 급등세가 계속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또 중동 오일달러가 우리 증시에 유입될 수 있고 건설주와 에너지주는 고유가 특수를 누릴 수 있는 긍정적 측면도 있습니다.
인터뷰 : 서동필/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
-"유가상승 이면에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하는 이머징시장의 경제 성장이 원유의 수요를 늘려놨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오히려 고유가는 글로벌 경제의 양호한 성장을 대변해준다고 봤을때 고유가에 대한 걱정보다는 성장쪽에 초점을 맞추는 게 낫다."
우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 결정과 미국의 경제지표를 유심히 살펴보면서 국제 유가의 중장기적 수요를 점검하는 자세가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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