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소비패턴에 맞는 신용카드를 찾아 똑똑하게 이용한다면 일상생활에서 어렵지 않게 할인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하지만 한 장의 신용카드에 '올인'했다가는 이전만큼의 혜택을 받지 못할 수 있으니 유념해야 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나의 소비패턴도 변하기 때문이다.
외근이 많아 대중교통 할인카드를 이용했는데 자동차를 새로 뽑았거나 커피점 할인률이 높은 카드를 갖고 있지만 출산으로 카페에 자주 갈 수 없게 됐을 때, 책 할인이 목적이던 수험생이 꿈에 바라던 사회인이 되는 등 상황에 따라 필요한 혜택이 다른 법이다.
재테크의 시작으로 매년 가계부를 결산해 주기적으로 카드를 자르고 새롭게 만드는 등 '카드 리모델링'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를 위한 상황별 '할인 끝판왕 카드'를 소개한다.
◆ 점심시간 내가 먹고 싶은 메뉴로 무조건 할인받고 싶다
씨티클리어카드는 높지 않은 전월실적과 저렴한 연회비에 점심시간 타임할인 등을 제공해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다. 이 카드는 연회비 4000원에 ‘매일할인서비스’로 버스·지하철 이용 10%, 전국 모든 식당 및 레스토랑 5% 타임할인(오전11시~오후2시) 등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통신비 7%할인, 쇼핑 7%할인, 베이커리·커피·패스트푸드·패밀리레스토랑을 포함한 다이닝 10%할인, 영화 30%할인 등을 제공한다.
◆ 커피 할인으로 카페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싶다
하루에 커피를 2~3잔씩 마시며 카페인에 의지하고 있는 당신이라면 커피할인이 풍성한 ‘하나2X카드알파’를 이용해볼 법하다. 이 카드를 전월에 25만원 이상 사용하고 1만원이상 6개월 연속사용시 월 2만원 한도에서 스타벅스·카페베네·커피빈·커핀그루나루·탐앤탐스·파스쿠찌·드롭탑 등을 50% 할인해준다. 이 외에 통신비 10%할인, GS 칼텍스 최대 리터당 50~60원 할인 등 2X카드 공통할인혜택도 이용할 수 있다.
◆ 한달에 1만원씩 주기적으로 통신비를 팍팍 아끼고 싶다
신한카드의 ‘T스마트 빅플러스’를 이용하면 SKT 이용 고객은 가장 큰 폭으로 통신비를 할인받을 수 있다. 직전달 카드를 30만원 이상 50만원 미만 사용할 경우 한 달 통신비 7000원을, 50만원 이상 사용하면 1만원까지 정액 할인해준다.
KT고객은 KB국민카드의 ‘올레카드’를 이용하면된다. 이 카드는 1년에 연회비 5000원을 내면 한달에 9000원씩 청구할인을 받을 수 있어 최근 관심이 커지고 있다.
LG유플러스를 사용하는 고객의 경우 ‘LGU+스마트할인 KB국민카드’를 이용하면 타 통신사에 비해 가장 저렴한 연회비 3000원으로 기준실적 전월 30만원을 충족하면 월 정액 9000원의 통신비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 카드는 또 유플러스 멤버십 제공 서비스를 통해 추가 멤버십을 제공한다.
◆ 우리아이 교육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롯데카드는 모든 학원 및 유치원에서 최고 10%를 할인해주는 ‘뉴 에듀드림 롯데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전국의 오프라인 학원(컴퓨터, 자동차 학원 제외) 수강료 및 유치원 등록비 결제 시 이용금액의 5~10%를 최대 월 5만원까지 할인해줘 1년이면 최고 60만원까지 교육비를 절약할 수 있다.
◆ 새로운 반려견의 등장으로 추가비용이 어마어마하다
같이 사는 강아지나 고양이의 음식·장난감·병원비 등으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면 ‘반려애카드’를 이용해볼법하다. 이 카드는 동물병원 등 반려동물 관련 업종에 특화한 혜택을 제공해 월 최대 7만원까지 아낄 수 있다. 이용금액의 일정 비율은 공익 기금으로 조성돼 유기동물 지원 등 동물 보호를 위한 공익 사업에 사용된다. 또 KB국민카드가 운영하는 반려애몰에서는 여타 반려동물 관련 쇼핑몰 대비 평균 20~40%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 어마어마한 외근으로 버스·지하철·택시 할인이 시급하다
신한카드는 단말기에 카드를 접촉할 때 나는 ‘삑’소리를 본 따 만든 교통할인에 특화카드 ‘B.Big’을 선보였다. 이 카드는 사용액에 따라 하루 최대 600원씩 매일 할인받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 중심으로 입소문이 나고 있다. 연회비는 해외겸용 1만원이다.
◆ 도로를 쌩쌩~ 드라이브 재미빠져 주유할인이 필요하다
‘SK Oil 400카드’는 SK주유소 이용 시 전월 카드 결제 실적 30만원 이상이면 리터당 120원, 70만원 이상이면 150원, 100만원 이상이면 200원, 200만원 이상이면 400원을 각각 할인해준다. 아울러 모든 영화관 3000원 할인, 스타벅스와 투썸플레이스 20% 할인, 아웃백과 TGIF 10% 할인 및 주요 놀이공원 자유이용권 50% 할인 등 다양한 혜택도 전월 실적 30만원 이상인 경우 함께 제공된다.
◆ 기준실적 할인조건 하나하나 따지기 귀찮다
‘현대카드 Zero’는 할인 횟수·한도제한없이 모든 가맹점 이용금액의 0.7%를 할인해준다. 일반음식점·커피전문점·대형할인점·편의점·대중교통·보험료 등 생활필수 영역의 경우 0.5%를 추가할인 해줘 총 1.2%를 할인받을 수 있다. 또 보험료를 선결제해도 0.3%를 얹어줘 생명보험사 보험료를 1.5%정도 저렴하게 납부할 수 있다. 연회비는 5000원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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