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WTI 가격을 추종하는 '미래에셋 TIGER 원유 선물' 22일 상장 주수(설정 좌수)는 7105만주로 전일 대비 90만주 늘어났다.
ETF는 유동성 공급자(LP)를 통해 펀드 설정과 환매가 이루어지는 특성상 투자자들이 순매수하면 상장 주식 수가 늘어나고 순매도하면 감소하게 된다. 유가 반등에 베팅하는 투자자 매수세가 몰리면서 '미래에셋 TIGER 원유 선물' ETF는 지난 3주 만에 1245만주에 달하는 신규 설정이 이루어졌다.
최근 WTI 가격이 배럴당 20달러 선까지 떨어지면서 '미래에셋 TIGER 원유 선물' ETF 가격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2일 종가는 3089.91원으로 최근 5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 들어서만 20.8% 하락했고, 지난해 5월 초 6200원과 비교하면 반 토막 났다. 그러나 저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상장 주수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반대로 유가 하락 시 투자자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미래에셋 TIGER 원유 인버스 선물' ETF 상장 주수는 75만주 선에서 주춤하는 모습이다. 30달러 초반대
한편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한 파생결합증권(DLS)은 투자자가 모이지 않아 발행하기 쉽지 않은 분위기다. 유가가 단기 반등은 가능할지라도 중장기 상승세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다.
[김혜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