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업무단지를 중심으로 건설사들이 아파트 분양에 나섰다. 업무단지를 오가는 직장인들과 관련 업체 종사자 등을 공략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경기 평택 인근 A공인 관계자는 "연봉이 높고 구매력도 있는 삼성 직원들을 공략하는 상가와 아파트, 생활편의시설이 줄지어 들어오는 식으로 부동산 시장이 움직인다"고 전했다.
평택 일대는 삼성그룹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100조여 원을 투자한 평택 고덕산업단지 완공이 내년으로 다가오면서 시세가 올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평택 고덕산업단지 인근 고덕면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35.5%의 상승률을 기록해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6.02% 상승에 그친 것에 비해 눈에 띄게 가파른 선을 그었다.
삼성SDI와 삼성디스플레이 등이 있는 천안과 아산도 이른바 '삼성 효과'를 본 동네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0년 55만7673명이던 천안시 인구는 5년 만에 8.63%가 증가해 지난해 60만5776명으로 늘었다. 특히 삼성 단지와 가까운 천안 서북구 인구는 2010년 31만350명에서 10.94%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지난해 34만4302명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충남 전체 인구가 0.1% 증가한 것을 크게 웃돈다. 아산 인구 역시 같은 기간 12.2% 늘었다.
사람이 모여들고 지역이 활기를 띠면서 분양도 이어진다. 현대산업개발은 경기도 평택시 비전동 용죽지구 A1-1블록에서 '비전 아이파크 평택' 585가구를 이달 분양한다. 단지를 중심으로 반경 7㎞ 거리에 평택고덕산업단지가 들어선다. 이 산업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