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이 IB 부문의 약진을 발판삼아 지난해 사상 최고 연간 실적을 기록했다. 사업다각화를 통해 선제적으로 위험 요인은 분산하고 수익성은 강화한 덕분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MC투자증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662% 늘어난 504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82억원, 매출액은 5조55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62%, 575% 증가했다.
HMC투자증권은 이 같은 호실적에 대해 부동산 금융자문 수수료, 다양한 딜 인수·주선 수수료 등으로 양호한 이익을 거둔 IB부문이 한 몫했다고 평가했다.
실제 HMC투자증권 IB부문은 지난 2014년 김흥제 사장 취임 이후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화금융(SF) 등 새로운 수익원에 집중하며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특히 사업 다각화를 통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로 수익성 안정화를 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국내 부동산 관련 채무보증 규모 확대로 증권업계 리스크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HMC투자증권은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로 안정적인 수익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외 부동산과 항공기, 민간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등으로 투자자산을 다각화해 대체투자에 대한 국내외 수요증가와 국내 부동산에 집중된 사업의 리스크를 분산했다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해외 부동산 투자까지 영역을 확대하며 저금리·저성장 기조의 장기화에 따른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 나섰다. 실제 지난해 11월 중순에는 미국 맨해튼 4성급 부티크 호텔인 ‘마사워싱턴’에 1000억원 규모의 선순위 대출 투자를 이행하기도 했다. 기대수익률은 연 5% 수준이다. 이밖에도 LA의 월셔그랜트호텔 재개발 사업과 오스트리아, 일본 등지에서도 투자를 진행 중이다.
항공기 등의 대체투자와 민간 SOC 투자도 지속.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HMC투자증권은 지난해 6월 9200만달러 항공기 투자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최근 9800만달러 규모의 싱가포르에어 항공기 투자를 성사시키는 등 관련 투자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기대 수익률은 연간 6~8%다.
SOC 투자에서는 2012년 1300억원 규모의 부산-창원 고속도로 사업을 시작으로 을숙도 대교(1200억원), 평택-시흥 고속도로(2893억원), 순천자원화 시설(240억원) 등 6차례에 걸친 민간투자 SOC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HMC투자증권 관계자는 “지금
[디지털뉴스국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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