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1월 22일(06:0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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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한 삼부토건의 자회사 삼부건설공업의 매각이 곧 본격화 될 전망이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와 삼부토건은 삼부건설공업 매각 자문사로 삼정KPMG 회계법인(이하 삼정KPMG)을 선정했다. 삼정KPMG는 현재 매도자 실사를 진행중이며 이르면 이달 말 잠재적 인수후보군에 투자설명서(IM)를 발송할 계획이다. 매각 대상은 삼부토건이 보유한 삼부건설공업 지분 99%다.
삼부건설공업은 건설 현장에 사용되는 고강도 콘크리트 PHC파일을 제조하는 업체다. 2014년 매출은 548억원, 영업이익은 68억원을 기록했다.
PHC파일은 건설공사를 시작할 때 지반이 약한 곳의 침하를 막고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하는 기초 보강재다. 최근 잇단 싱크홀과 부실건물 문제가 발생하면서 수요가 크게 늘었다.
국내 PHC파일 시장은 대림C&S, 동양파일, 아이에스동서, 아주산업, 삼부건설공업 등 '빅5(Big5)'사가 60%를 점유하고 있다. 나머지 시장은 10여개 중소업체들이 나눠 갖는 구조다.
이 같은 특성상 동종업체가 상위 업체인 삼부건설공업을 인수하면 단숨에 높은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지난 2014년 동양파일이 매물로 나왔을 때에도 무려 9개 기업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이번 삼부건설공업 매각에도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는 동종업체들과 건설사들이 대거 참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삼부토건은 최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6파산부에 채권 확정과 감자, 출자전환 등을 담은 회생계획안을 제출했다. 회생계획안에는 회생담보권 100%와 회생채권 9%를 현금으로 변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삼부토건은 채무를 올해 일괄 변제하거나 2020년까지 분할 변제하는 세부 방안을 함께 마련했으며, 채무 변제를 위해 삼부건설공업을 포함, 신라밀레니엄과 스포렉스 빌딩 등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김효혜 기자 / 유태양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