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가 지점에서 PB영업 ‘대신증권의 파격 실험’

대신증권이 변호사 회계사 등 전문 인력을 일선 지점에 프라이빗뱅킹(PB) 영업 인력으로 배치하는 파격 인사를 시도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최근 고액 자산가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직 10명을 특별 채용했다. 이번에 선발된 인력은 변호사 3명, 회계사 4명, 세무사 3명으로 조만간 영업지점에 배치돼 자산관리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이들은 로펌 회계법인 세무법인 등 해당 자격 분야의 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증권사 출신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 지점에 PB로 배치하는 조건으로 변호사 등 전문 인력을 공개 채용한 것은 금융투자업계에서 대신증권이 처음 시도하는 것으로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그동안 금융회사들은 본사에 변호사나 세무사들로 구성된 전담팀을 두고 VIP 고객 대상 영업을 해왔다.
이번 채용에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려는 지원자들이 대거 몰려 7대 1의 수준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전문직 PB 채용을 통해 지점에서도 거액 자산가들에게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재테크는 물론 법률과 세무·회계까지 종합적인 자산관리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