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는 지난해 말 런던 템스코트 빌딩을 약 3700억원에 유럽계 투자기관에 매각했다. 행정공제회는 이번 빌딩 매각을 통해 투자수익 약 600억원을 올린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3년 반 동안 거둬들인 400억원대 배당금 수익에 매각 차익 약 200억원을 더한 금액이다.
이에 따른 연환산수익률(IRR)은 8%대 중반으로 전해졌다. 행정공제회는 2012년 5월 미국계 자산운용사 아폴로에서 이 건물을 3053억원에 인수했다.
행정공제회가 투자한 금액은 금융사 대출금을 제외하고 1975억원이었다. 당시 행정공제회는 1년 이상 검토한 끝에 단독 인수를 결정했다. 국내 기관투자가가 영국 오피스를 사들인 건 2009년 국민연금이 HSBC 영국 본사 건물을 약 1조5000억원에 매입한 이후 두 번째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템스코트는 런던 주요 업무중심지구 시티(City) 내에 소재한 프라임급 오피스빌딩으로 네덜란드 'RABO뱅크', 캐나다 '로열뱅크오브캐나다' 등 글로벌 금융사가 입주해 있다. 임대율이 100%에 달하며 2022년까지 장기 계약이 체결된 상태다.
시장에서는 런던 등 글로벌 주요 도시 부동산 가격이 최근 몇 년 새 급등한
부동산 투자업계 관계자는 "런던 오피스 가격이 과열 조짐을 보이는 등 최근 몇 년 새 급등한 만큼 당분간 숨 고르기를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행정공제회가 적절한 시점에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강두순 기자 / 송광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