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랜드마크 용지 공개 매각이 무산됐다. 서울시는 상암 DMC랜드마크 용지 매각에 대한 입찰신청서를 접수한 결과 입찰자가 한 군데도 없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매각 용지는 DMC랜드마크 2필지인 F1(3만777㎡)과 F2(6485㎡) 총 3만7262㎡ 규모로 감정평가액은 4341억원이다. 입찰자는 감정평가액 이상의 가격을 입찰가로 제출해야 한다.
서울시는 2012년 개발 계획이 무산되자 지난해 7월 최소 100층 이상의 건축물 층수 규정을 삭제하고 교통분담금(2500억원)을 내는 대신 사업자가 교통개선대책을 제안하도록 하는 등 일부 조건을 변경하고 이번 매각에 나섰다. 이날 사업신청서를 접수해 다음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외국계 개발사 한 관계자는 "준공 후 5년간 매각 금지와 교통개선대책 제안도 교통분담금을 내라는 것과 다를 게 없는 조건이어서 입찰에 나서지 못했다"고 말해 완화된 매각 조건이 불충분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상암 DMC 개발에 관심을 보였던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 업체 뤼디그룹을 포함해 입찰신청서를 낸 사업자가 전혀 없었다.
장위량 뤼디그룹 회장은 2014년 12월 서울시 신청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직접 만나 용지 개발을 위한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하며 상암 DMC랜드마크 사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낸 바 있다. 뤼디그룹의 경우 연초 중국 증시 급락과 경기 침체 등 경제 불안과 상암동이라는 입지 여건, 불투명한 사업성 등이 참여를 꺼린 이유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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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