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6년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 현황을 보면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한남동)에 위치한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소유 저택이 대지 1758.9㎡에 연면적 2861.83㎡ 규모로 공시가격 129억원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오는 5월 전국 개별단독주택 가격이 발표되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저택이 다시 ‘전국에서 가장 비싼 집’ 1위를 탈환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위치한 이건희 회장 저택은 지난해 발표된 개별단독주택 가격 공시에서 176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나 올해 표준단독주택 공시에서는 제외됐다.
국토부 관계자에 따르면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은 약 400만 가구에 달하는 전국 단독주택 중 19만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조사되며 매년 3%정도 주택표본을 교체한다. 이명희 회장의 저택은 지하 2층~지하 1층 규모로 지어진 철근콘크리트 고급주택으로 올해 처음 표준단독주택이 됐다. 작년 개별단독주택 공시가격이 공개됐을 때는 108억원으로 평가돼 약 1년간 집값이 21억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 저택은 원래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소유였으나 2013년 이 회장에게 팔렸다.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 2위는 용산구 이태원동 소재 2층짜리 주택(연면적 460.63㎡)으로 올해는 76억1000만원으로 조사됐다. 3위는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이 소유한 서울 성북구 성북동(대사관로) 주택(64억4000만원), 4위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소유 주택중 하나인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이태원로) 주택(59억8000만원), 6위는 신동원 농심 부회장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이태원로) 주택(49억5000만원)이다.
재산세나 종합부동산세 부과의 기초자료인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이 전년보다 평균 4.15% 오르면서 재산세나 종합부동산세 등 주택소유자가 내야 할 세금도 늘어날 전망이다. 국토부는 공시가격이 평균만큼
국토부는 올해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의 실거래가 반영률은 64.7%로 작년보다 1∼2% 높였다고 밝혔다.국토부 관계자는 “국민의 세금 부담 등을 고려해 공시가격의 실거래가 반영률을 높여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김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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