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검색과 광고의 최강자인 구글이 애플을 제치고 시가총액 세계 1위 기업으로 오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오후 야후 파이낸스가 집계한 미국 뉴욕 나스닥 시장 종가를 기준으로 애플 시가총액은 5397억 달러(652조6000억 원), 제2위인 알파벳의 시가총액은 5236억 달러(631조1000억 원)로, 차이가 161억 달러(19조5000억 원)에 불과했다. 퍼센티지로는 2.98% 차이였다.
애플 주가는 이날 3.45% 올랐으며, 알파벳 주가는 A형 보통주(기호 GOOGL)가 1.74%, C형 무의결권주(기호 GOOG)가 1.64% 상승했다.
불과 13개월 전만 해도 애플의 시가총액은 6430억 달러(777조5000억 원)로, 당시 알파벳 시가총액(3610억 달러, 436조5000억 원)의 거의 2배였다.
그러나 애플 매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아이폰의 매출 성장이 한계에 직면한 조짐이 보이자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애플 스스로도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0%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알파벳의 주력 계열사인 구글은 인터넷 검색과 광고 시장뿐만 아니라 비디오, 모바일, 웹 브라우징, 이메일, 지도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며 광고 매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애플 주가는 2014년 말 이후 12% 하락했으나 알파벳(옛 구글) 주가는 43% 상승했다.
애플은 최근 4년 반 기간에 전 세계 시가총액
다만, 2013년 애플 아이폰의 매출 성장세가 주춤했을 때에 대장주 자리를 잠시 엑손모빌에 넘겨 준 적은 있다.
만약 알파벳이 애플을 제친다면 12번째로 전 세계 대장주 자리에 오르게 된다.
알파벳은 다음달 1일 뉴욕 증권시장 마감 후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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