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 지표가 악화되고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이 공개되면서 미국 경제의 장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추가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시장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는 95.6로,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을 강타했던 지난 2005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또한 지난 8월 단독주택 가격은 8개월 연속 하락했고, 하락률은 16년 만에 최대 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여파로 주택가격이 하락하고 연료비 지출까지 급등하면서 소비 심리가 얼어붙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떠받치고 있는 소비에 제동이 걸리면 파장이 경제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기업들의 실적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최대 소비재 생산업체인 P&G는 예상보다 낮은 주당 95센트의 순이익을 올릴 것이라고 발표해 주가가 4% 급락했습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미국 시장의 침체 수준이 예상보다 심각해 P&G와 US 스틸 등 우량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됐다고 보도했습
이에 따라 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를 인하해 소비심리위축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경제전문가들은 연준위가 지난달에 금리를 0.50%포인트 인하한데 이어 이번에는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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