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펀드가 전체적으로 부진했지만 제약주 등을 많이 담은 중소형주펀드는 지난달 선전했다.
2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국내 중소형주펀드의 연초이후 수익률은 -0.6%로 같은기간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 -3.1%보다 상당폭 높았다. 개별 주식형펀드 수익률 상위권도 중소형주펀드가 다수를 차지한다.
운용설정액 100억원 이상 중소형주펀드 중 ‘IBK중소형주코리아’는 올해 수익률 4.9%를 기록했다. 이어 ‘마이다스미소중소형’과 ‘메리츠코리아스몰캡’이 각각 1.6%, 1.4%의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다. ‘NH-CA Allset성장중소형주’, ‘프랭클린중소형주’, ‘현대인베스트먼트중소형배당주’,‘삼성중소형FOCUS’도 0%대지만 플러스 수익률이다.
하락장 속에서 중소형주펀드가 선전한 배경에는 제약주가 자리잡고 있다. 지난달 코스피 지수는 2.51% 하락, 코스닥 지수는 0.06% 오른데 반해 같은기간 코스피 의약품지수는 11.4%, 코스닥 지수는 14.4% 상승했다.
‘IBK중형주코리아’가 담고 있는 셀트리온은 작년 12월 30일 주당 8만9200원이었지만 지난달 29일 11만2100원까지 크게 오르며 제약주 상승을 견인했다 ‘메리츠코리아스몰캡’에 포함된 녹십자홀딩스도 같은기간 주당
김주용 키움증권 연구원은 “1월 제약업종 주가는 R&D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코스피 수익률을 크게 상회했다”며 “헬스케어 분야는 국내 산업 가운데 가장 성장성이 높은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어 견조한 업종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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