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국제유가 급락과 남북 긴장고조로 1890선 아래로 내려갔다.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면서 외국인은 매도세를 키우고 있다.
3일 오전 10시 48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35포인트(1.17%) 내린 1884.25를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12.77포인트 내린 1893.83에 개장한 이후 하락세가 점차 심화되고 있다.
전날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긴급회의 반대 소식에 공급 과잉 우려가 지속되며 30달러선을 밑돌았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는 3대 지수 모두 2% 안팎 하락 마감했다. 일본 증시는 개장과 동시에 점점 하락세를 키우며 현재 3.62% 급락하고 있다.
마크 스미스 ANZ은행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이날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일본은행의 마이너스금리 도입 이후 금융시장에서는 세계 경제 상황이 생각보다 안 좋고, 전세계 중앙은행들이 유가 폭락에서 비롯된 디플레이션과 맞서 싸우는 데 실패할 것이라는 전망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남북 긴장이 고조되면서 투자심리는 더욱 얼어붙고 있는 반면, 방산주들은 상승하고 있다. 빅텍은 9.36% 급등했고 스페코(4.23%), 퍼스텍(1.68%) 등도 상승세다. 북한은 전날 국제해사기구(IMO)와 전기통신연합(ITU) 등에 “국가우주개발계획에 따라 지구관측 위성 ‘광명성’을 쏘아올리기로 결정했다”고 통보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통신업이 4.77%, 의료정밀과 은행이 각각 2.74% 내리고 있다. 반면 섬유의복이 0.41%, 화학이 0.34%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69억원, 217억원 순매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개인은 970억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461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하락세다. 시총 10위 이내 종목 중에서는 아모레퍼시픽(2.57%)만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0.95% 떨어지고 있고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도 각각 6.47%, 3.87% 하락하고 있다. SK텔레콤의 4분기 영업이익은 4019억원으로 전년비 18% 감소하면서 시장 예상치 4683억원을 14.2% 밑돌았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169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636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7.71포인트(1.13%) 내린 677.15를 기록 중이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9억원, 207억원 순매도를 보이고 있고 개인은 621억
소리바다는 최대주주 변경소식에 14.24% 급락하고 있다. 소리바다는 전날 최대주주인 양션정환 외 1인이 보통주 200만주와 경영권을 ‘상하이 ISPC’(Shanghai ISPC Limited.) 외 1인에게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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