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호텔신라 등 공매도로 피해를 본 일부 개인투자자들이 주식 대여(대차)를 하지 않는 증권사로 계좌를 옮기는 집단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대차 서비스를 하지 않는 KB투자증권으로 이관된 셀트리온 주식 수는 232만7000여주에 달한다. 이는 3일 종가 기준(11만9900원)으로 2790억원어치에 달하는 물량이다. 지난 1일 50여만주, 2일 80여만주가 옮겨지는 등 주식 이관이 갈수록 탄력이 붙고 있다. LIG투자증권에도 지난달 25일 이후 현재까지 약 35만주의 셀트리온 주식이 이관됐다. 유진투자증권에도 최근 셀트리온 주식 10여만주가 이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3개 증권사는 주식 대차 서비스를 하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주식 대차는 개인이 보유한 주식을 증권사에 빌려주면 이자를 주는 서비스를 말하는데, 기관투자자들은 이를 통해 빌린 주식으로 공매도를 하기 때문에 주가 하락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최근 대차 서비스를 취급하지 않는 증권사로 셀트리온 주식을 옮기는 투자자들은 공매도에 반대하는 개인 주주들이다. 공매도에 대한 반감 표시 차원에서 공매도가 불가능한 증권사로 주식을 이관하고 있는 것이다. 셀트리온은 공매도 비중이 높은 대표적인 주식으로 꼽힌다. 지난달 27일에는 전체 거래량 중 공매도 물량이 20.4%를 차지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셀트리온 외에도 SK하이닉스·호텔신라·바이로메드·젬백스 등의 개인 주주들 사이에서도 대차 거래를 하지않는 증권사로 계좌를 옮기자는 캠페인이 진행되고
[용환진 기자 / 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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