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온라인 자동차보험 상품이 쏟아지면서 경쟁이 치열해졌지만 삼성화재가 온라인 및 전화판매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켰다. 손해보험사들이 경쟁적으로 지난 1월부터 온라인 시장에 들어오면서 삼성화재의 독주가 무너질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왔다.
4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 1월 직판(전화+온라인 판매)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1174억원(잠정 결산)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 동기 대비 37.6% 늘어난 수준이다. 시장점유율은 28.2%로 전년 동기 대비 4.3%포인트 상승했다.
삼성이외에도 KB손보, 한화손보, 동부화재 등의 시장점유율이 각각 1.3%포인트, 0.8%포인트, 0.4%포인트 상승했지만 삼성화재의 상승폭을 따라잡지는 못했다. 반면 지난해말과 올해초 의욕적으로 온라인 자동차시장에 뛰어들었던 현대해상(-1.5%포인트), 메리츠화재(-1.1%포인트), 롯데손보(-1.1%포인트) 등은 오히려 직판 시장 점유율이 감소했다.
삼성화재의 이 같은 1월 성적은 경쟁사들의 시장진입으로 경쟁이 오히려 치열해졌음에도 불구하고 거둔 성과란 점에서 더 빛났다. 지난해 12월 28일 롯데손보는 오프라인 상품에 비해 평균 17.6% 저렴한 온라인 전용 자동차보험을 내놨다. 롯데손보에 이어 연초 하루 이틀 간격으로 KB손보(-17.3%), 메리츠화재(-16.2%), 현대해상(-15.4%) 등도 경쟁적으로 오프라인 대비 15% 이상 인하된 가격의 온라인 자동차보험 상품들을 내놓으며 삼성화재를 압박했다. 지난해11월 보험온라인슈퍼마켓인 ‘보험다모아’가 오픈되면서 유일하게 온라인 자동차보험을 가지고 있던 삼성화재가 주목받자 경쟁사들이 온라인상품 출시를 서두른 결과다.
손보업계에서는 삼성화재가 당분간 직판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우위를 지속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존 직판 시장에서 삼성화재가 쌓아놓은 인지도가 있기 때문에 경쟁사들이 온라인 상품을 최근 출시했다고 해도
하지만 후발주자들은 이제 시작이라는 판단이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초기 인지도에서 차이가 난게 사실”이라며 “온라인 광고를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선두주자를 따라잡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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