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회장은 4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 37조원에 달하는 H지수 연계 ELS(주가연계증권) 중 2년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상품은 3%인 1조원에 불과하다”며 “원금손실구간인 녹인(knock-in)에 들어갔다고 손실이 확정된 것이 아니라 만기 지수에 따라 녹인이 풀릴 수 있는 만큼 조기 환매는 자제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회장은 또 은행의 투자일임업 허용에 논의에 대해 “국내 금융업계 근본을 흔드는 이슈”라며 강한 반대의사를 피력했다. 이는 지난달 27일 하영구 은행연합회 회장이 은행에 투자일임업을 허용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과 배치되는 의견이다.
황 회장은 “ISA(개인형 종합자산관리계좌)에 한정해 일임업을 허용해 달라는 것 또한 고객민원이나 운용인력의 전문성 등 많은 문제를 유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은행은 원금이 보장되는 안전한 금융기관이라는 인식이 있는데, 원금손실이 나면 은행이 할 얘기가 없다”며 “(은행에) 운용전문가들이 있는 것도 아니고 투자상품을 전문적으로 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손실이 났을 때 고객의 민원을 은행권이 해결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다만 황 회장은 은행의 ISA 신탁 광고허용에 대해서는 일정부분 동의했다. 그는 “상대 손 발 묶고 우리만 장사하겠다는 건 아니다”면서 “ISA는 어차피 국민들 재산형성을 위해 도입된 제도이기 때문에 ISA는 은행권 광고를 허용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황 회장은 주식형 공모펀드에 성과보수를 도입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공모펀드는 공시와 투자자보호에 대한 부담이 많은데다 성과보수가 없어 유능한 펀드매니저들이 헤지펀드나 사모펀드로 자리를 옮기는 경우가 많다”며 “공모펀드에도 성과보수를 허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률형 공모펀드와 성과보수형 공모펀드를 분류해 고객에게 선택권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성과보수를 무작정 용인하면 펀드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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