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인물 김경준 씨의 귀국이 결정되면서 이를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뜨겁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상구 기자.
예, 국회입니다.
질문 1)
김씨의 귀국으로 BBK 공방이 대선의 최대쟁점으로 떠올랐는데요.
답)
반색하는 범여권과 경계하는 한나라당의 표정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신당 중앙선대위원장단 회의에서 김효석 원내대표는 김경준씨 송환을 계기로 "이명박 후보의 말처럼 30대 청년한테 사기를 당한건지, 함께 사기행각 하다가 김경준에 뒤집어씌운 건지 분명히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김씨의 귀국이 분명해진 것 만큼 수사의지 중요하다며,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검찰에 촉구했습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귀국하면 10년 이상의 형을 살아야 하는 사람이 귀국을 선택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공작정치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면서 "혹시 김경준씨가 이명박 후보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한 진술을 번복한다면, 2002년 김대업식 공작정치 의혹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질문 2)
한나라당의 내부 갈등도 요사이 관심인데요.
답)
강재섭 대표가 오늘 회의석상에서 공개적으로 강한 어조로 자제령을 내렸습니다.
강 대표는 "동료를 향해 완장이니 개니 하니 용어를 쓰는 언행을 조심하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고위원 회의에서 있었던 의견 충돌은 한나라당 승리를 위한 의견 조율 과정일 뿐"이라며 갈등 봉합에 나섰습니다.
앞서 박근혜 전 대표측 이규택 의원은 "이명박 후보측 이재오 최고위원을 보면
박 전 대표측 김무성 의원이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확정되면서 이후보와 박전대표측의 갈등이 일단 봉합 쪽으로 가닥을 잡긴 했지만, 감정의 앙금이 적잖이 남아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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