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법정관리를 졸업한 (주)동양이 경영권 분쟁 조짐을 보이면서 5일 (주)동양을 비롯한 우선주 주가가 동반 폭등했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주)동양 주가는 전날보다 270원(9.73%) 오른 3045원에 거래됐다. (주)동양 우선주는 3200원(21.84%) 급등한 1만7800원을 기록했다. 종류가 다른 주식인 '동양2우B'와 '동양3우B'도 각각 20% 이상 폭등했다.
이는 전날 최대주주인 유진그룹이 (주)동양에 대해 경영 참여를 선언하면서 장기적으로 경영권 분쟁에 불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유진그룹과 부실채권(NPL) 운용사 파인트리자산운용은 지난해부터 (주)동양 주식을 경쟁적으로 사 모으며 지분율을 확대해왔다. 현재 유진그룹과 파인트리자산운용 지분율은 각각 9.31%, 9.15%로 박빙이다.
업계에서는 파인트리자산운용도 (주)동양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바꿀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렇게 되면 양측 간 장내 지분 매집 경쟁은 더 치열해질 가능성이 높다. 현재 매물로 나와 있는 동양레저 보유 지분 3.03% 향방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주)동양은 법정관리 상태에서 동양매직 동양시멘트 등 계열사들을 매각해 부채를 모두 상환하고 현금 5000억원을
유진그룹과 파인트리자산운용이 지분 확보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는 가운데 지분 5% 미만을 보유한 다른 투자자들이 존재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