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11일 카카오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기대 이하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5만원을 유지했다.
이성빈 교보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인터넷 은행 등 다양한 성장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지만 수익성 악화로 주가는 부진한 모습”이라면서 “기대감이 아닌 신규 사업들의 성과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417억원, 영업이익은 2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9%, 68.8% 하락했다. 이는 컨센서스인 매출액 2551억원, 영업이익 271억원을 큰 폭으로 밑도는 수치다.
이 연구원은 “모바일 광고 부문이 예상보다 더딘 성장세를 보였고, 온라인 부문 역시 PC 트래픽 감소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며 “같은 기간 게임 부문 매출액은 16.5% 감소한 570억원을 기록하긴 했으나 백발백중, 킹오브파이터 등 신규 게임들은 흥행했다”고 분석했다.
카카오는 올 1분기 뷰티 할인 예약 서비스 카카오 헤어샵을 시작으로 카카오 드라이버(대리운전 서비스), 카카오 뱅크(인터넷 은행)
그는 “해당 서비스들의 초기 반응에 따라 주가가 방향성을 확보할 것”이라면서 “지속적인 우상향을 위해서는 기존 사업인 광고, 게임 부분의 수익성 회복과 신규사업들의 실질적인 수익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