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1일 만도에 대해 올 1분기는 지난해 4분기 대비 실적 눈높이를 낮춰야한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9만원을 유지했다.
만도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7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순이익은 1조4296억원, 391억원으로 각각 7.8%, 17.7% 늘어났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만도의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반가운 것은 글로벌 시장이 전반적으로 어렵고 환율이 불리하게 전개된 상황에서도 중국법인의 기여가 유난히 돋보였기 때문”이라면서도 “다만 아쉬운 것은 미국의 성장세가 주춤했고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 해외법인의 마진이 1~3%대로 높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올 1분기 만도의 영업이익은 5.4%가량 늘어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의 핵심인 중국법인의 성장 둔화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고 연구원은 “올 1분기 만도의 매출액은 1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628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면서 “4분기 집중적으로 생산한 물량으로 현지재고가 부담스러운 상황이기 때문에 생산량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는 만도의 현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비중이 현대·기아차에 비해 높지 않아 실질적 감산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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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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